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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의 방: 장진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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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을 소개해 주세요.
 
저는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도자기를 배우고 있는 장진서입니다. 주로 일상에서 영감의 대상이 되는 것들을 창작물에 수집하고 기록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호기심을 자극하고 시선을 뺴앗기게 한 순간들을 포착하고 수집하여 흙과 유약의 탐구를 통해 저만의 ’ 호기심의 방’ 인 도자기에 기록합니다.

선보인 작업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이번 전시에서는 < 수집 > 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전시의 주제가 되는 < 집 > 에서 애정을 가지며 쓸 수 있는 리빙오브제들을 선보입니다. 단순한 도형적인 형태에 부조를 부착한다거나 흙과 유약의 색감 차이를 통해 제가 수집한 순간을 기록합니다. 흙토, 백자토, 산백토 등 다양한 소지를 사용하고 흙 속에 거친 알갱이를 넣고, 유약의 유무를 통해 촉각적, 시각적 대비가 강하게 나타날 수 있게 의도합니다. 이 대비를 통해 제가 수집한 순간들을 기록하기도 하고, 영감이 되는 순간을 얕게 조각한 후 기물에 부착하여 저의 경험과 취향이 담긴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호기심의 방’ 이라는 뜻은 무엇인가요? 

호기심의 방은 ‘진귀한 물건으로 가득한 방’ 이라는 뜻으로 16-17세기 유럽에서 유행했었던 공간입니다. 

이 공간은 독일어로는 ‘분더카머( WUNDERKAMMER)’ 라고 불리며 인공과 자연, 예술과 일상을 구분하지 않고 호기심을 자극 하는 사물들을 ‘수집’ 하여 모아두는 방입니다. ‘수집’ 하는 행위는 단순한 취미를 넘어서 개인의 예술적 정체성을 드러내는 하나의 통로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호기심의 방’에서 보여지는 ‘수집 본능’ 에 주목하여 제가 만드는 도자기를 ‘호기심의 방’ 이라고 규정하고 영감의 대상이 되는 것들을 수집하고 기록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전시의 주제가 되는 ‘집’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집은 저에게 단순한 공간이 아닌 제 작업의 주제가 되는 '호기심의 방'이라고 생각합니다. 집 만큼은 제가 좋아하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물건들을 쌓아두고 수집물을 모아둘 수 있으니깐요.
또 이러한 수집물들은 제 삶이 쌓아올린 시간의 흔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수집물들을 통해 저를 보여줄 수 있고 제 취향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곧 집은 가장 저를 닮아있는 공간이고 내가 묻어있는 공간이에요.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실용성과 시각적 즐거움을 갖춘 리빙오브제 위주로 계속 작업을 할 생각입니다. 

또 작가의 단단한 취향 속에서 더 좋은 작품이 만들어진다고 믿기에 내가 좋아하고 애정하는 것들에 소홀하지 않고 취향을 확고히 해나갈 것입니다. 
단단히 다져진 제 취향이 저의 손길을 통해 형상화되어 제 호기심의 방의 주축이 되고, 만들어진 창작물은 또 누군가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사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장진서
2020 성신여자대학교 공예과 졸업
2020~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공예학과 재학중

참가
2021 공예트렌트페어 참여
2022 양구백토, 천개의 빛이 되다 

e-mail : wlswls492@daum.net
instagram : @yeoteun.ceram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