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을 소개해주세요.
동심을 주제로 조명작업을 하는 이재희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조명 디자이너가 꿈이었습니다. 조명가게를 운영하시는 아버지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사실 지금도 많이 도와주고 계십니다.
어릴 적 꿈을 향해 달려가는 거 같아 힘들어도 뿌듯하게 작업합니다. 어린 시절 꿈을 이루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어쩌면 저는 아직 동심을 잃지 않았기에 그 꿈을 계속 꿀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요즘 20대의 기대수명이 120세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는 기성세대의 기준에 맞춘 그 나이에 맞는 행동과 직업, 책임을 강요하곤 합니다. 누가 보면 철이 없다고 언제까지 하고 싶은 것만 할 거냐고 물을 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 틀에 갇히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문득 나 혼자 다른 선에 서있는 것 같은 두려움이 몰려올 때가 있지만 저 같은 사람도 있어야 세상이 변하고 균형이 맞춰질 거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동심에 대해서 작업합니다. 우리가 잃어버린 동심에 대해서 나라도 잃지 않고 이 사회를 살아가는 어른들에게 동심을 선물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우리가 어린 시절 가졌던 용기와 꿈, 기대를 다시 느끼고 스스로에게 솔직했던 어린 시절의 나 자신을 떠올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그들이 가진 삶의 무게를 잠시나마 덜어줄 수 있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