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나 크래프트의 대학 지원사업인 ‘2023 INCUBATING CRAFT MAKERS’을 통해 성신여자대학교 공예학과 도자전공 석사과정 5인이 展으로 여러분과 처음 만나게 되었습니다. 전시를 기획하며 작가 5인은 공통된 관심사이자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집’이 가진 다양성과 확대성에 대해 깊이 고민하였습니다. 집을 좋아하는 사람을 뜻하는 ‘HOMEBODY’라는 단어를 통해 집에서 이루어지는 생활과 취미에 중점을 둔 사람들, 즉 ‘우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추위를 피해 따뜻한 봄을 기다리며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는 동물들처럼, 겨울의 우리들 역시 많은 시간을 집에서 보냅니다. 누군가는 부지런히 집을 꾸미고 식물을 가꾸고, 누군가는 스탠드 불빛 하나에 의지한 채 책을 읽을 것이고, 누군가는 지인들과 함께 따뜻한 차를 즐길 것 입니다. 집은 매우 개인적이고 독립적인, 닫힌 공간임과 동시에 소중한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열린 공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우리 작가들에게 ‘집’은 또 다른 창작의 세계가 펼쳐지는 소중한 장소입니다. 우리는 가장 편안한 곳에서 나만의 세계를 보여주는 작품에 대한 고민과 연구, 제작에 몰두하며 성장해 나갑니다.
본 전시는 각자의 시간을 거친 5인의 작품을 소개하여 ‘집에서의 시간, 휴식’에 공감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개성과 쓰임이 있는 공예 작품이 집과 어우러지는 모습을 제시하고, 이를 향유하는 여러분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추운 겨울, 따뜻한 집에서 하루 24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함께 상상하고 공감하길 바라며, 이를 통해 편안함과 아늑함을 느낄 수 있는 햇살과 같은 전시가 되길 바랍니다.
성신여자대학교 공예학과 도자전공 5인 김예진, 김지수, 오지은, 이재희, 장진서